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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템포 쉬어가기2010/11/09 21:11


요즘, 우연히 알게된 선생님께 드로잉 레슨을 받고 있어요.
완벽하게 잘 그리려는, 예쁘게 그리려는 욕심을 버리라고 하시네요. 
끊임없는 연습과 자신과의 시간을 통해 
나의 느낌, 나의 개성이 드러난, 나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기위해 노력하라고 합니다. 
선연습을 하다보면, 모르고 지냈던 나의 성격들도 새삼 알아가게 되고... 
인생공부를 새롭게 하는 기분이 드네요.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수선화에게       -  정호승
Posted by 유유적적
Coffee Break2009/10/24 00:09


한국에서 마셨던 소주는 3000원 안팎의 저렴하고 소박한 술이지만,
 
토론토에서 같은 소주는 가격이 13달러 이상은 한다.
여기에 세금이 15%부과(주류일 경우)가 되고
팁문화에 인색한 한국인이 되지 않기위해 기분좋게 20%의 팁을 낸다고 치면
한병에 무려 2만원이 넘는 비싼 술로 변신을 하신다.  
13 달러*(1+0.15+0.20)*1147.89원/달러 = 20,145 원
2009년 10월 23일 16:48(33 회차) 외환은행 고시환율 1147.89원/1캐나다달러

소주=비싼술 이라는 인식의 대전환을 갖고 돌아갔던 한국에서,  
매콤한 무교동 낙지에 조개탕을 곁들여 함께한 소주는 어느 비싼술보다 좋게 느껴졌다.    
마음을 터놓고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오랜시간을 지내온 막역한 친구와 함께라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Posted by 유유적적
TAG 소주,
Toronto Life2009/10/23 22:52


비오는 금요일 저녁 조용히 짐정리를 하려던 무렵
와인을 한병 사들고 들어온 룸메이트와 함께 애플파이를 구워서 조촐한 파티를 했다.
칼루와와 폼티니는 LCBO에서 살 수 있는 무궁무진한 종류의 알콜중에서 최근들어 가장 좋아하는 술이다.
그러고 보니 블로그에 술병을 배경으로 하는 사진이 제법 되는 듯한데,
알코홀릭은 아니고, 애주가도 아니고, 가뭄에 콩나듯 술마실 기회가 있는데 그럴때만 사진을 찍어서 인 듯 하다. 
믿거나 말거나... 

+ + + + + + + + + + + + + + + + + + + + + +

깔루아(칼루아, Kahlua) 밀크:
깔루아:우유를 대략 1:4 정도의 비율로 섞으면 (취향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달콤한 커피향과 부드러운 우유맛이 잘 조화를 이루는 제법 근사한 칵테일이 된다.

폼티니(Pomtini):
보드카에 석류과즙이 가미된 맛.있.는. 칵테일이다. 

Mouton Cadet:
달지 않으면서 너무 드라이하지 않고 살짝 신맛과 떫은맛이 잘 조화를 이루는,     
부담없는 가격으로 즐겨볼 만한 보르도산 레드와인이다.  



Posted by 유유적적
한템포 쉬어가기2009/09/18 10:16


유럽 여행 사진 정리...
2년째 올려야지 올려야지 생.각.만. 하고 있다.
이제는 사진을 봐도 예가 어디가 어딘지 가물가물 하다.



샌프란시스코 사진 정리...
사진이 좀 많아서 이번에는 멋진 동영상을 만들어 보려 하였으나
2달째 편집을 하다 말다, 결국 샌프란시스코와 잘 어울릴 법한 배경 음악을 못찾았다는...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는 너무 진부해서..



남들 다 하는 결혼(?)...
OO년째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
뭐 이쯤이면 거의 포기 상태라고 봐야지 -,-V
Posted by 유유적적
한템포 쉬어가기2009/09/08 23:18


얼마전 명동에서 약속이 있어서 지나다 보수공사가 진행중인 남대문을 보니 씁쓸한 기분 들었다.    
2007년 겨울, 서울을 떠나기전 아쉬운 마음에 담아두려 했던 한장의 사진이 역사가 되어버릴 줄은 몰랐다.

600년 이상된 한 나라의 유적이 개인의 화풀이 대상으로 소실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으려면, 
방화범을 처벌하고 책임소재를 가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건
효과적인 대화의 방법과 화를 잘 다스리는 방법(anger management)에 대한 어려서부터의 체계적인 교육이 아닐까 싶다. 

버럭하고 화를 한번 내줘야 말이 먹히는 사회 곳곳의 시스템이라던지, 
말주변이 없어서 또는 강압적인 사회 분위기 때문에
평소에 하고픈 표현을 제대로 못하고 살다보니,
누적된 문제가 극에 달했을때 대화로써 보다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기 보다는  
엄한 곳에서 폭력적인 형태로 감정표현을 하는 사례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많이 발생하고 있다.  

나의 경우도 서비스상의 문제로 인해 고객센터에 통화할 때 처음에는 무성의한 반응을 보이다가
언성이 좀 높아진 이후에야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받은 경험이 종종 있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캐나다에서 고객센터에 부당한 일에 대해 전화할 일이 있어서
내가 받은 피해를 다소 전투적인 자세로 설명을 해주었더니,  
돌아온 건 공공연한 무시와 하염없이 오랜 기다리기만 시간 이었다.  
이런 때에는 상대의 기분을 상하지 않는 엄선되 표현들을 사용하여 요구사항을 조목조목 전달하고 
특히 적당한 위트도 썩어가며 서로간에 기분 좋은 대화를 나누었을때 (사적인 얘기들과 남발하는 칭찬들)
대체적으로 더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미국인 친구와 서점에 갔을때의 일인데, 찾는 책에 대해 주변에 있던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더니 여기는 내 담당이 아니라는 무심한 답변을 받았다. 하지만 그 친구는 이에 굴하지 않고 그 직원과 약간의 small talk 을 하더니, 
급기야는 너의 친절한 서비스가 너무 고마와서 compliment card (제대로 들은건지 모르겠으나, 직원의 서비스에 감동하여 해당 내용을 고객이 써주는 것으로, 해당직원의 업무실적에 여러 베너핏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를 써주겠다고 하자 급친절 모드로 전환하여 세심하게 신경을 써주고 가는 길에 인사까지 해주었다.
세심하게 계획된 조기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의사를 잘 표현하는 법,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법, 인내하는 법, 채치있는 언변이 생활화된 그들이기에 가능한 상황이긴 하겠지만...    




Posted by 유유적적
TAG 남대문